두 잔을 내릴 때는 평소 레시피를 두 배로 늘리기 전에, 나눠 마실 분량에 맞는 레시피부터 골라보세요. 물 500g을 사용하는 Detour V60와 더 반 케멕스, 750g을 사용하는 카운터 컬처 케멕스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추출 도구에 맞춰 하나를 고른 뒤 원두량과 주수 순서를 함께 따라가면 첫 추출을 기록하기도 편합니다.
먼저 우리 집 두 잔의 분량을 정해보세요
레시피에 적힌 물 500g은 추출할 때 붓는 양입니다. 이를 반으로 나눈 250g이 각 컵에 담길 커피의 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물 750g을 사용하는 레시피도 마찬가지예요. 투입량을 계산하는 것만으로 머그잔이 어디까지 찰지 알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평소 쓰는 컵 두 개를 꺼내놓고, 추출을 마친 뒤 실제로 나눠 담은 양을 확인해 보세요. 두 사람 모두에게 충분했다면 그 레시피를 집에서 쓰는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부족하거나 남았다면 다음에는 다른 배치 크기를 선택할 근거가 생깁니다. 아래 세 레시피에는 완성된 음료의 실측 수율이 제시돼 있지 않으므로, 특정 크기의 컵을 정확히 채운다고 약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두량과 주수 계획을 한 세트로 고르세요
세 레시피의 분쇄도는 모두 중간보다 굵은 정도인 중굵기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같은 표현을 쓴다고 해서 그라인더 눈금까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원두량과 물 온도, 붓는 순서도 함께 살펴보세요.
| 레시피 | 원두 | 투입 물 | 등록 비율 | 물 온도 | 추출 시간 안내 |
|---|---|---|---|---|---|
| Detour V60 | 30g | 500g | 1:16.7 | 단계에서 끓인 물로 안내 | 약 3:00 |
| 더 반 케멕스 | 31g | 500g | 1:16 | 95°C | 약 3:00 |
| 카운터 컬처 케멕스 | 45g | 750g | 1:17 | 93°C | 단계에서 4:00–5:00으로 안내 |
수치는 Detour V60, 더 반 케멕스, 카운터 컬처 케멕스에 실린 양을 옮겼습니다. 비율 표기는 간략하게 정리된 값입니다. 500을 31로 나누면 약 16.13이고, 750을 45로 나누면 약 16.67입니다. 그대로 재현할 때는 짧게 표시된 비율로 물량을 다시 계산하기보다, 레시피에 적힌 원두와 물을 각각 계량해 주세요.
Detour V60: 물 500g을 세 번에 나눠 붓기
Detour는 원두 30g에 물 500g을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끓인 물 100g을 20초 동안 부어 가루 전체를 적십니다. 다음 단계에서 숟가락이나 패들로 저은 뒤 20초 기다립니다. 젓는 동작도 이 레시피의 일부이니 물량만 보고 건너뛰지 않도록 해주세요.
이어서 물 200g을 추가하고 20초간 물이 빠지도록 둡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200g을 원을 그리며 붓고, 약 3분에 물이 다 빠지는 흐름으로 진행합니다. 한 번씩 추가하는 양은 100g, 200g, 200g입니다. 중간에 저울을 영점으로 돌리지 않는다면 확인할 누적량은 100g, 300g, 500g이 됩니다.
‘200g 추가’와 ‘200g까지 붓기’는 서로 다릅니다. 주전자를 들기 전에 이번 단계가 추가량을 말하는지, 저울에 표시될 총량을 말하는지 읽어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Detour는 온도를 별도의 숫자로 제시하지 않고 단계에서 끓인 물을 쓰도록 안내하므로, 임의의 온도값을 덧붙이지 않고 그 지시를 따라갑니다.
더 반 케멕스: 같은 물량, 다른 주수 순서
더 반은 원두 31g에 95°C 물 500g을 사용합니다. 먼저 종이 필터를 헹구고 그 물은 버려주세요. 추출은 가루가 덮이도록 물 62g을 힘 있게 붓고 30초간 뜸을 들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0:30에 100g, 1:00에 100g, 1:30에 100g을 원을 그리며 추가합니다. 여기까지 부은 물의 합은 362g입니다. 나머지 138g을 이어 부어 총 500g을 맞춘 뒤, 약 3분에 물이 다 빠지도록 하는 순서입니다.
Detour와 투입 물량은 같지만 저울에서 확인할 중간 숫자는 다릅니다. 두 사람이 물 500g으로 내린 커피를 나눠 마시려 한다면, 사용하는 도구와 함께 따라가기 편한 주수 순서를 보고 선택해 보세요. 첫 물량은 한쪽에서, 젓는 동작과 시간은 다른 쪽에서 가져오기보다는 하나의 레시피를 끝까지 따라 해보는 편이 다음 추출과 비교하기 좋습니다.
카운터 컬처 케멕스: 물 750g으로 넉넉하게 준비하기
더 큰 배치가 필요하다면 카운터 컬처의 원두 45g, 물 750g 레시피를 살펴보세요. 물 온도는 93°C입니다. 필터를 헹군 물을 버리고, 추출 시작인 0:00에 물 100g을 부어 가루 전체를 적십니다. 0:30에는 원을 그리며 누적 200g까지, 1:00에는 누적 300g까지 붓습니다.
이후에는 30초마다 원을 그리며 물을 부어 총 750g을 맞춥니다. 누적 300g 이후 남은 물은 450g이지만, 안내에는 뒤쪽의 매 주수량이 따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임의로 각 회차의 물량을 정해 원래 레시피인 것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제시된 주기와 최종 물량을 기준으로 진행해 주세요.
마지막 단계의 총 추출 시간 안내는 4~5분이며, 레시피 요약에는 4분 30초로 적혀 있습니다. 이는 이 750g 레시피의 기준입니다. 물량이 늘면 언제나 일정한 시간만큼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케멕스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더 반 레시피의 시간까지 여기에 맞출 필요도 없습니다.
물량 계산과 분쇄도·시간 조정은 따로 생각하세요
물 500g을 750g으로 늘리는 배수는 1.5입니다. Detour의 원두 30g에도 이를 곱하면 45g이 되어 카운터 컬처의 원두량과 같아집니다. 하지만 이 계산만으로 두 레시피가 같은 방법이 되지는 않습니다. 추출 도구, 첫 주수량, 젓는 동작과 시간 안내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 레시피에는 배치를 늘릴 때 그라인더 눈금을 얼마씩 바꾸라는 공통 환산법도 없습니다. 선택한 레시피의 중굵기 안내에서 시작하고, 실제 사용한 눈금과 주수 시점, 추출이 끝난 시간, 마셨을 때의 느낌을 기록해 보세요. 조정할 때는 한 번에 한 가지를 바꾸면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하기 쉽습니다. 추출 시간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분쇄도를 일정 비율 조정하기보다, 실제 주수 기록과 맛을 함께 살펴보세요.
지금 내릴 레시피를 골라보세요
컵 두 개를 꺼내놓고 아래에서 하나를 고른 뒤, 원두와 투입 물을 준비해 주세요. 나눠 마신 양이 충분했는지까지 적어두면 다음번에는 우리 집에 맞는 배치를 더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